봄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밤 세상 팍팍한 사연으로 삶의 밑바닥을 기며, 붙어있는 목숨을 겨우 연명하던 두 남녀가 결핍된 두 삶을 붙여 나란히 의지하고 걸어나가는 모습이 애처로워서. 근본적 해결은 차마 바라지도 않지만 서로가 서로의 분자를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자 위로하며 위로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그 힘이 진부하게도 느껴질 사랑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고개를 조아리게 된다. 아무리 주변에서 가진 것 없는 흠집 투성이의 그들을 비난하고 그들의 잣대로 판단할 지라도, 모래알 같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나날들이 억척스레도 힘들지언정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로 그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한 사람을 지탱해주려 지독한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알루커플”에게 담담한 어른의 사랑을 느낀다. 뜨겁고 두근거림은 없을지언정 담백하고 솔직한 마음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