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나라 빵 없는 나라
글자도, 그림도 그닥 많지 않은 그림책 이 뜻깊은 공감과 함께 긴 여운을 주는 경험을 곧잘 한다. 시어(詩語)가글자만으로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한다면, 그림책은 한 컷에 담긴 풍부한 의미가 짧은 문장과 만나 깊고도 긴 여운을 전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 제목만 보고서는 가난과 기아 문제 를 다룬 책인줄 알았다.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 으로 목마름을 해갈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많다는 소식도 들었고, 또,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갈등, 심지어 자연재해와 그로 인한 질병이 유행하는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 를 해결하지 못해 굶주리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니었다.이 책의 시작은 철조망 을 치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무슨 갈등 때문인지는 서술하지 않는다.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철조망이 처진 상황이 중요한 것이다. 처음엔 그닥 문제랄 것이 없어서 철조망 으로 인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헌데 시간이 흐르면서 한 쪽에는 물이 부족하고, 다른 한 쪽에선 빵이 부족한 문제 가 발생한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물이 많은 나라에게 물 좀 달라 고 말하지만, 철조망 건너에서는 냉담할 뿐이다. 또 시간이 흘러, 빵이 부족해진 나라에서 빵이 넉넉한 나라에게 빵 좀 달라 고 말하지만, 예전에 물 한 방울 주지 않았던 나라에게 빵을 건네줄 턱이 없다. 그렇게 두 나라는 물이 부족하고, 빵이 부족한 채로 불편 하게 살아 간다.하지만 어른들의 싸움과는 별개로 물과 빵이 부족해진 어린이들은 철조망 사이로 서로 부족한 것들을 나누며 한 마디 건넨다. 어른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그러는 사이에 또 다른 철조망 이 세우는 어른이 등장하고, 그렇게 갈라진 철조망 사이에서 어린이들은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한심한 어른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책은 끝난다. 살다보면 싸움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싸움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해 가 아닐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싸움의 기술은 능숙해지면서 화해는 왜 그 방법조차 까먹은 듯 싶어지는 걸까? 요즘 우리 나라의 국내 상황이나 북미간의 말싸움이 연일 관심사인 와중에 이 책이 주는 여운이 길어지기만 했다. 아무래도 화해 라는 낱말조차 잊어버린 듯한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물 없는 나라 빵 없는 나라 는 상당히 쉽고 단순한 그림책입니다. 상황 설정도 매우 간단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철조망이 놓이고 한쪽엔 물, 다른 한쪽엔 빵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고수하기에 급급합니다. ‘이건 우리 물이에요.’ ‘이건 우리 빵이에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단호함이 느껴집니다.
이 그림책에서 비유하는 상황은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금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빈곤, 이민, 인권 등 가장 핫한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없는 이 현실 앞에, 실은 해답이 우리 안에 있으며, 그것도 아이의 시각,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그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과 깨달음을 넌지시 던져 줍니다.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나눠 버린 가시 울타리가 없다면, 그리고 이런 아이의 마음을 소유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훨씬 살만 할 수 있겠다는 밝은 청사진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만남, 그 후로 다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1998년) 이후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놓치지 않고 보아오다 강의 와 담론 에서 머뭇거렸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이제야 짐작이 간다. 짐작이 간다는 것은 그간 신영복 선생님을 이해하는 바가 단편적이었다는 것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많은 배움을 받으며 혼자 따르게 되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발간되는 책을 중심으로 언론에 등장하는 글을 통해 선생님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알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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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
세계 거장에게만 주는 "마스터 메이커"라는 칭호를 받은 바이올린 명장 진창현에 대한 이야기랍니다이 책을 읽기전에 진창현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또한 바이올린에 대해 깊히 생각 해 본적도 없는듯 합니다단지 아이에게 악기 하나 가르쳐야지 해서 가르쳤다 그만둔 악기정도~였는데이 책을 읽고 바이올린에 대해 그리고 위인 진창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때아닌 애국심이 살짝쿵 불탔답니다..나도 나라를 위해 ㅋㅋㅋ또 무언가에 이리 집중한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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