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한권한권 겁나 두꺼운데번역된 시리즈도 많은잭리처 시리즈에 빠져서 허우적 거렸기에 비슷한 중독요소가 많다는 요 네스뵈의 책들... 특히 해리홀레 시리즈는 일부러 외면했었는데 좋아하는 영화인 펄프 픽션 과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을 연상시킨다는 짱님(모카페의 모님 ㅋㅋㅋ)의 추천글을 읽고 급히 읽어 봤는데 과연 느낌을 알것 같군요.
오슬로 1970 시리즈 1권. 2015년 아이스픽어워드 수상작. 어느 킬러의 이야기이다. 죽여야 할 타깃과 사랑에 빠진 킬러. 또한 이것은 도망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자의 이야기이다. 이른바 벽돌책 이라 불리며 6~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장편소설만 써온 작가 요 네스뵈의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200페이지가 넘지 않는 사뿐한 분량의 소설이다. 그러나 그 짧은 분량 속에서도 소설은 고독한 분위기의 하드보일드에서 하드코어 스릴러로, 그리고 슬픈 로맨스로… 끊임없이 몸을 바꾼다.
1975년의 오슬로를 살아가는 주인공 올라브 요한센 . 마음의 문을 닫고 철저히 혼자가 된 그는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인다. 흔히들 말하는 킬러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의 삶은 신경 써주는 사람 하나 없으며 잃을 것도 없어 고독으로 가득하지만, 그는 그런 자신의 인생이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보스가 그를 불러 새로운 살인을 지시한다. 자신의 아내를 죽여달라는 것. 올라브는 건너편 호텔방에 숨어 그녀를 감시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어쩌면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결정해야 한다. 누구를 죽일지, 그리고 누구를 살려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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