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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72시간 [서평]72시간 / 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던, 버려진 반려견들의 이야기 글쓴이 : 킴 캐빈 옮긴이 : 안지은 출판사 : 가치창조 장르 : 에세이/반려동물 발행일 : 2013.03.11 가격 : 13,500원 흔히 국가의 도덕성이나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볼때 반려견 문화 를 보면 그 답들이 비례한다고 말한다.반려동물에대한 복지나 사회보장 또는 관련 법 조항이 단단하고 엄격한 나라일수록, 그리고 유기견이나 동물학대가 적을수록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도덕성등이 높은 나라일 가능성이 실제로도 많다는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하지만, 현재 한국의 반려견 문화는 어떨까. 반려견 문화가 국내에 뿌리내린지도 어언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있으며 한두집걸러 한집은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있을정도로 겉으로보기에는 반려견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몇년전 수원의 동물병원에 근무하면서 여름 -특히 피서철-만 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유기견들을 보호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그중 99.9%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수원 유기견 보호소로 들어가는것을 내 눈으로 많이 확인하였다.유기견을 보호소로 데리고가는일을 하시는분이 가을무렵이었나넌지시 이야기해주신바로는수원시에서 한달 발생하는 유기견 수가 100마리가 넘을때도 있고 그중 90마리 이상은 모두 정해진 시간 이후에는 안락사처리되고 있다고하니 전국적으로 한달에 안락사되는 유기견의 수는 어마어마할것이다.그중에서는 간혹 마이크로칩 삽입이 확인되어 강아지 동호회 카페에 아이의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마이크로칩에 확인된 주인의 연락처로직접 전화를해서 유기견 습득을 알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신기하게도 내 기억에 아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라는 전화를 했을때 고맙다고 했던보호자는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아이를 보호하고있다는데도 일주일이 넘어서 억지로 데리러온경우도 있었다. 72시간 작가 킴 캐빈 출판 가치창조 발매 2013.03.11 리뷰보기 과잉보호, 적정 필요량 이상의 케어로 아이들이 병에 걸리거나 반대로 너무나 신경을 쓰지 않아 일어나는 질병들, 그리고 목줄조차 하지않고산책을 한 후 다른개에게 물려 응급상황으로 실려왔다가 죽는 아이들, 차에치여 힘겹게 숨을 쉬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아이들..분명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정은 늘어만 가지만 어떻게 하는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케어를 하는것인지 정확한 교육도 되지 않으며점점 의약품 가격의 상승과 치료비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담 등.. 숫자가 늘어날 뿐 실속있는 반려견문화는 전혀 자리잡혀있지가 않다.정부에서도 반려견 관련 법조항들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쓰고있지 않은듯하고, 부가세에 관련하여 논란이 불거졌을때도 다수의 애견인의 주장을 무시하는등.. 여러가지로 삐그덕거리는 우리나라 반려견문화를 보았을때 아쉬운점이 많았다.어찌되었건 가장 심각한 반려견관련 문제인 유기견 문제에 대해 정확한 실상이 어떻게 되는지 간혹 다큐멘터리나 동물농장등의 tv프로로만그 심각성을 접해보고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72시간> 이라는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72시간> 은 저널리스트인 저자 킴 캐빈이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나서부터 겪은 일들을 써내려간 에세이이다.단순히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 후 여러 절차에따라 블루 라는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지만 블루와 함께 지내면서 블루에게 뭔가 알수없는 시련의 흔적을 발견하고 블루의 과거행적을 직접 되짚어보다가 알게된 충격적인 유기견에대한 실상들을 쓴 책이며 우리가 알고있는것보다도 훨씬 유기견에대한 대우나 관리실태등이 굉장히 허술하고도 위험하다는것을 담고 있다. 안락사 되어야 할 아이들이 올가미에 매달려 숨을 헐떡이다가 죽어가고, 지속적인 학대와 충분하지 않은사료공급, 가스시설에서의 잔인한 죽임,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라는 말로 아이를 표백제에 담그는 둥...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내용들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주인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저렇게 잔인할수가 ...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지만다시금 생각해보니 주인이 있는 아이들에게도보이지 않는곳에서의 잔인한 학대,반려견 미용실에서의 사건사고등으로 조용할쯤이면 한번씩 터져나오는 논란등등..버젓이 보호자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사각지대에서라면 항상 학대나 괴롭힘, 잘못된방법의 케어등이 이루어지고있는데 그렇지 않은 유기견에게는얼마나 더 잔혹한 일들을 많이 행하고있을지 참안타깝다는 생각이 <72시간>을 읽으며 계속 들기 시작했다.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와는 생활방식이 맞지 않는다고, 짖는다고, 피부병이 생겼다고, 건강이 나빠졌다고,가족이 임신을 하게되었다고..입양할때만해도 이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까지 내가 항상 책임지겠다던 그 약속을쉽게 저버리게되는 경우가 많다.국내에서 반려견문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반려묘문화까지 인기를 끌고있는만큼 더욱 성숙한 보호자 의식을 가지고,자격조건에따라 보호자정보 기재와함께 허가를 받고아이들을 입양하는 등의 단단한 체계가 잡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더 이상 나를 버리지 마세요.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요!

날로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사람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감정적 온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찾는 현상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해 애완동물을 평생의 함께할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며 온갖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를 대상으로 한 사업 또한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애완동물을 장난감처럼 여기며 잠깐 예뻐하다 귀찮아지면 나 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생명 존중의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취재를 통해 미국의 현실을 그래도 보여주고 있는 72시간 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자유 기고가인 킴 캐빈이 직접 취재하고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또한 출간된 이후 미국 현지에서 올바른 저널리즘으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서도 인정을 받으며, Genesis Award, Merial Human-Animal Bond Award 등을 수상했다. 미국의 각종 언론과 동물애호가, 동물보호단체 등의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기도 한 72시간 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감동을 전달해 줄 것이다.


프롤로그 우리를 기다리는 개들을 위해서

첫 번째 흔적
격리에 관한 질문들
기다리던 여행
어릴 적 꿈의 실체
숫자 속 진실
날아오는 탄환
닫힌 문 뒤편에
되도록 많이, 되도록 빠르게
어둠 속 공포
지옥에서 부는 싸늘한 바람
운 좋은 강아지들
아낌없이 사랑하고 보내다
끈질긴 노력과 희망
전쟁을 치르다
초라한 시작
힘든 결정
안전한 피난처
수도꼭지 잠그기
더 나은 삶을 향해
강아지의 잠재력
블루와 함께할 나날들

에필로그 더 이상 아픔 없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