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 살이 된 우리 아이. 우리 아이의 태명이 신통방통 신동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다. 표지 그림만 보고 귀여운 꼬마인 줄 알았던 숯장수는 아이가 일곱이나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였다. 헌데 입에 풀칠만 겨우 하고 살 정도로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자신이 가진 전부를 모두 줄 정도로 착한 숯장수. 그는 자신이 도운 거지 노인으로부터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그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들을 숯장수에게 먹는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 하나는 바람 불면 타지 마라. 둘은 무섭거든 춤을 춰라. 셋은 반갑거든 설설 기라. 거지 노인이 알려준 이 세 가지 말은 숯장수한테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신기하게도 그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큰 도움을 안겨주었다. 우리도 바람 불면 타지 않고, 무섭거든 춤을 추고, 반갑거든 설설 기면 숯장수처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그전에 숯장수처럼 착한 마음을 먹어야 가능하겠지 싶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너무나 좋은 말이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내 자신이 이렇게 하기란 정말 참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같이 팍팍한 세상에서는 누군가에게 무작정 베풀기만 하기보다는 내 것은 내가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또 불쌍하게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도 직업 거지로 의심하며 약간의 돈도 주기를 거부하는 요즘. 이 책 속의 숯장수처럼 자신의 것을 모두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을 그저 착한 일이라고만 여기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지 조금 망설여지기는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삶이 힘들다 해도, 불쌍한 이들에게 내 것을 나누며 그들의 힘겨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착한 일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 가슴에도 착한 마음이 스며들기를 바래본다.
- 연필과 지우개 -
노인이 알려준 신통방통 세 가지 말! 무엇일까요?
옛날 옛적 가난하고 늘 배고팠지만, 부지런하고 착한 숯장수에게 일어난 신기한 일들이 맛깔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산고개를 넘고 또 넘어서 장에서 숯을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까치, 고양이, 거지 노인에게 도움을 주게 됩니다. 옷고름도 주고, 생선도 주고, 옷도 벗어주니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지요. 그런 숯장수에게 거지 노인은 고마움의 표시로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을 알려줍니다. 첫째 ‘바람 불면 타지 마라.’, 둘째 ‘무섭거든 춤을 춰라.’, 셋째 ‘반갑거든 설설 기어라.’ 이 세 가지 말을 가지고 가면 집까지 잘 갈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과연 이 세 가지 말은 어떻게 쓰였을까요? 우리 한 번, 착한 일을 해서 복을 받는 숯장수와 함께 길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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