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를 내니? 그럴 필요 없어! 쉽게 화내고 흥분하는 아이들을 위한 행동 교정 그림책보는 이의 입꼬리까지 씨익 올라가게 할 정도로 환히 웃는 아기 고릴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라? 제목은 표지 그림과 영 딴판입니다. 베티는 너무너무 화가 나! 라니요. 이 사랑스러운 고릴라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베티는 너무너무 화가 나!」 책은 사소한 일에 집착하고 흥분하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짜증을 부리다가도 제 풀에 지쳐 잠잠해지는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집어내고, 그렇게까지 흥분할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하며 토닥여 줍니다. 감정을 다스리기란 어른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하물며 아이들에게는 더욱 어렵지요. 감정 처리가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좌절감을 느낄 때, 그때마다 떠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을 아무렇게나 표출해 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순간의 감정으로 화를 내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깨달음을 전합니다.